세 번째 자기 계발서를 읽으면서 느낀 점이 하나 있다.
자신의 역량을 키워 자기가 하고 싶은 일을 하면서 부족함 없이 사는 사람들, 소위 성공한 사람들의 생각, 관념, 행동은 대개 비슷하단 걸.
첫 부분 읽을 때엔 이 저자는 나보다 모든 게 뛰어나듯이 느껴졌다.
좋은 회사에 입사했을 뿐만 아니라 회사 내에서 승진도 빠르게 해냈으며 여러 사람들의 도움을 받으며 자기 발전의 기회도 놓치지 않고 앞으로 나아가는 그런 멋있는 사람.
하지만 결국 이 사람도 '발가벗었다'.
만약 회사 내에서 승승장구한 이야기만 그려져 있었다면 나는 더 이상 공감하지 못하고 중간에 책을 덮었을 수 있다.
하지만 이 저자가 이야기하는 내용은 그게 아니었다.
회사 내에서 각광받는 법 따위가 아닌 회사 외에서 살아남을 수 있는 방법을 알려주었다.
물론 그가 회사를 다니며 여러 기회를 놓치지 않고 자기 발전에 힘을 써 많은 타이탄의 도구들을 쌓아온 것은 틀림없다.
그러나 그런 사람도 울타리 밖에서 미끄러지기 일쑤였다.
"코칭 자격증을 취득하고 나면 코칭이 많이 들어올 줄 알았고, 책을 쓰면 베스트셀러가 될 것 같았고, 또 책을 네 권쯤 쓰고 나면 강의가 막 들어올 줄 알았어요. 돈도 많이 벌 것 같았고요. 하지만 그게 아니었어요. 그래서 실망도 많이 했죠. 그런데 뒤돌아보면 저의 성장 그래프, 주가 그래프는 계속 우상향하고 있고 시장에서 가치를 인정받고 있으며, 원하는 삶에 점점 가까이 다가가고 있습니다. 원하는 궤도를 벗어나 있을 때도 많았지만, 결국 우상향이며 성장, 발전하고 있다는 게 중요한 것 같아요."
결과는 미끄러져있을지언정, 나는 발전해있다. 나는 레벨업을 했고 내 성장 그래프는 상승하고 있다.
이게 모든 자기 발전의 핵심이 아닐까.
다이어트도 끝이 보이지 않지만 꾸준히 하다 보면 어느새 내 몸에 근육이 붙어있고,
공부도 여전히 제자리걸음인 것같지만 꾸준히 하다 보면 어느새 몇 문제를 더 맞힐 수 있게 되어있고,
책도 마찬가지.. 이걸 언제 다 읽지?하지만 어느새 다 읽고 다음에 읽을 책을 모색하고 있다.
실현해가는 활동에 초점을 맞추는 인생을 의미하는 '에네르게이아적 인생' 관점에서 보면 인생은 언제나 완결 상태에 있다.
이 책의 마지막 핵심은 "나답게 살기 위해 필요한 것"이다.
용기, 혼자 있는 힘, 고집, 나만의 개똥철학, 파워, 발가벗은 힘...
나의 의지로 내 행복을 추구하며, 외로움solitude를 즐기고, 나답게 살 수 있게 하는 고집을 갖고, 내 확고한 기준점을 세워 앞으로 나아가자는 것.
내 인생 내가 주도권을 잡고 자기다움을 잃지 말자.
인생을 결정하는 것은 '지금, 여기'를 살고 있는 나 자신이다.
20년 뒤 우리는 했던 일보다 하지 않았던 일 때문에 더 실망할 것이다. 그러니 밧줄을 풀고 안전한 항구를 떠나라. 탐험하라, 꿈꾸라, 발견하라.
다시 태어난다면 어떻게 살고싶은가?
그렇게 살아라. 지금 당장 여기에서.
이 책을 읽으면서 많은 반성을 하게 되었다.
이때까지 그저 남들처럼만, 남들 하는 만큼만 적당히 살아야지 했던 나에게 큰 착각이라고 잘못되었다고 짚어주었다.
지금 이 순간만 넘기면 되는 것들이 아니기에,
앞으로의 내 인생에 영향을 끼치는 것들이기에,
누구를 위한 인생이 아닌 나 자신을 위한 인생이기에
그저 세상에 휩쓸리는 것이 아닌 내가 핸들을 잡고 나아가야 한다.
지금부터라도.
어디서부터 어떤 길을 어떻게 어떤 속도로 갈지에 대해서는 이제 내가 판단하고 내가 정해야 하는 것.
휴식은 필요한 것이기 때문에 잠시 쉬어도 되지만 길을 잃지는 말자.
앞으로의 나도 행복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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